본문 바로가기

질병 정보

파킨슨병의 증상 정리

728x90
반응형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입니다.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학계에 최초로 병을 보고한 것을 기념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힙니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 환자의 신체 특징 그림-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자세가 불안정함
파킨슨병의 증상(출처: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 즉 떨림, 느려짐, 뻣벗해짐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즉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고, 우울증, 소변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뒷목이나 허리의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

진전(震顫)-떨림

  • 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진전은 주로 환자가 쉬고 있을 때 나타나며 자발적인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떨림이 감소하는 안정 시 진전의 양상을 보입니다. 안정 시 진전이란 손을 무릎 위나 의자에 가만히 얹어 놓고 있는 상태에서는 떨림이 심하고 물컵을 들거나 물건을 잡고 있으면 떨림이 감소하는 양상의 진전을 말합니다.

서동(徐動)-느린 움직임

서동은 파킨슨병의 증상 중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이지만,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보호자들도 병의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동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무동(無動)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동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행장애
  • 보폭이 작아지고 발이 지면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으며 발을 끌면서 걷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보행시 팔의 흔들림이 점차 작아지고 나중에는 팔이 흔들림 없이 약간 굽혀져 몸 옆에 붙은 상태로 걷게 됩니다. 환자가 보행을 시작할 때 마치 발바닥이 땅에 붙어버린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거나, 반대로 다시 멈추려 하면 마음대로 걸음이 멈춰지지가 않아 앞으로 쓰러지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행 시 환자의 상체가 약간 앞으로 굽어져 있고 무릎과 팔꿈치가 굽혀져 있는 이상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 얼굴표정
  • 파킨슨병 환자들은 얼굴 표정이 감소하여 마치 가면을 쓴 것 같고 감정의 표현이 없는 가면안이라고 부르는 얼굴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 말하기
    말하기에도 이상이 나타나, 음량이 점차 작아지고 웅얼거리게 됩니다. 억양과 리듬감도 단조로워지고 발음장애도 동반되어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강직(剛直)-몸이 뻣뻣하게 되는 것

강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을 펴려고 할 때 마치 일부러 안 펼쳐지려고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전형적인 환자의 경우 환자의 팔을 굽힐 때 마치 납으로 만든 파이프를 굽히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며, 천천히 굽혀보면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오는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톱니바퀴성 강직(cogwheel rigidity)이라고 합니다.
 

기타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

  • 자세의 불안정(postural instability)이 나타납니다. 처음에 환자나 보호자는 이러한 장애를 잘 느끼지 못하고 의사의 진찰로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병이 점점 진행하면 자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자꾸 넘어지게 됩니다.
  • 동작동결(freezing) :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몸이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꼼짝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이나 이상운동증(dyskinesia)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데, 이는 오랫동안 파킨슨병 치료약을 복용한 환자에서 약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 특히 젊은 환자에서는 약과 무관하게 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기능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

1) 신경 정신 증상

우울, 불안, 무감동, 충동 조절 장애, 환시, 정신증 등의 신경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0% 정도의 파킨슨병 환자가 우울증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약에 대한 순응도나 치료 의욕이 떨어져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인지 기능 저하

전체 환자의 40% 정도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동반됩니다. 파킨슨병 환자가 겪는 치매 증상은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치매와 양상이 다릅니다. 환시를 겪기도 하고, 인지 기능 증상의 기복이 심할 수 있습니다. 약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인지 기능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자율신경계 이상

기립성 저혈압, 변비, 소변 장애, 성 기능 장애, 후각 이상, 장운동 이상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수면 장애

많은 파킨슨병 환자가 불면증을 호소합니다. 이 외에도 기면, 주간 과다 졸림증, 하지 불안 증후군, 렘수면 행동 장애,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 등의 수면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는 수면 중에 심한 잠꼬대를 하거나 헛손질과 헛발질을 하는 것입니다. 파킨슨병 운동 증상 발생 이전부터 관찰되기도 합니다.

 

5) 배뇨 장애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야간에 빈뇨가 나타나면 수면을 방해합니다.

 

6) 기타
통증, 무감각, 피로, 후각 저하 등의 감각 이상이 동반됩니다.

 

 

파킨슨병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고, 파킨슨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억제하는 치료 약물도 연구 중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도파민성 약물의 증상 치료 효과가 뛰어납니다. 파킨슨병 증상이 힘들지만, 도파민성 약물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일상생활,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질병 경과에 맞추어 재활 프로그램을 설정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보행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하며, 균형능력을 증진시키고, 보조기나 보조도구를 이용해 기능 향상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일상생활 동작과 미세 운동을 훈련하며, 언어 평가 및 치료, 연하 치료,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을 치료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자료와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하여 정리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