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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보

건조하고 추우면 심해지는 건선, 참을 수 없는 가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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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20대 전후의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건선은 만성 피부병의 대표적 질환으로 오랜 기간 동안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늦가을이나 겨울처럼 건조하고 추울 때에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기도 합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의 건선에 대해 알아볼까요?

건선이란?

인설(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로 덮인 건선 피부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이 특징으로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며 작은 구진(반점과 달리 피부가 솟아올라가 있는 것)에서부터 판상, 농포성, 박탈성 건선, 건선 관절염 등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악화와 호전이 경우에 따라 반복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조직 검사상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인구의 1~2%의 빈도로 나타납니다. 병변의 형태에 따라 판상, 간찰부, 물방울양, 농포성, 홍피증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판상 건선 :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일반적으로 건선이라 함은 판상건선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개요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개개의 병변은 주위와 경계가 명확한 판상으로 붉은색을 띠며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부위로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이며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만성적인 판상형인 경우를 심상성 건선 (psoriasis vulgaris)이라고 합니다.
  2. 간찰부 건선 : 드물게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건선이 발생하는 경우를 간찰부 건선 혹은 굴측 건선, 역 건선이라고 합니다.
  3. 물방울양 건선 : 감기, 편도선염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 후 0.5-1.5 cm 크기의 작은 물방울 같은 피부 발진이 전신에 급속히 퍼집니다. 환자의 혈액검사에서 연쇄상구균 독소에 대한 항체(ASO)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농포성 건선 : 드물게 보는 건선의 급성 형태로 손, 발바닥에 농포가 나타나는 국소성 농포성 건선,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 있습니다. 급성 전신성형의 경우 오한, 고열, 권태감,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하여 입원을 요할 정도로 위중합니다.
  5. 건선 홍피증 : 전신 피부에 걸쳐서 홍반과 인설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건선의 한 형태입니다. 인설이 심한 경우를 박탈성 건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이 심한경우도 있고 얼굴에도 나타납니다.
  6. 손, 발톱 병변은 건선 환자의 25-50%에서 관찰됩니다. 손발톱 함몰, 손발톱 박리, 손발톱 밑 과다각화증과 황갈색반 등을 볼 수 있습니다.
  7.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5-20%정도에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기상했을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 또는 척추가 붓거나 아픈 조조강직이 있습니다. 조조강직의 경우 활동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외 발바닥의 족저근막염이나 발뒤꿈치가 아픈 아킬레스건염을 자주 동반합니다.

좌>간찰부 건선  우>농포성 건선

 

건선의 원인

건선의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그 결과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건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가족력입니다. 가족력의 의미는 건선환자의 경우 그 가족 중에 건선이 있을 확률이 일반인 보다 높다는 것이고 이는 유전적 영향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특정 인구집단이 건선의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사람들이 스트레스, 피부외상, 상기도 감염 같은 환경적 인자를 만날 경우 면역시스템의 이상이 일어나게 돼서 건선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전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건선이 100% 발생하지 않으므로 유전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건선은 여러 가지 유전인자와 생활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특정음식이 원인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이 많은데 건선은 알러지성 질환이 아니라 면역성 질환이므로 특정 음식 때문에 건선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건선의 진단/검사

  • 특징적인 피부 발진의 모양, 생긴 부위, 병의 경과와 병력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건선 병변의 모양은 작은 좁쌀 같은 발진으로 시작하여 그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나타나고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갑니다. 피부 각질은 쉽게 벗겨져 나가며 피부는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부분에 많이 생기고 이 외에 손발바닥, 성기, 정강이 부위, 손발톱 등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 건선은 이러한 임상적인 양상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으나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성 질환이므로 대개 질병 초기에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 검사는 건선의 확진뿐만 아니라 병의 진행 정도를 짐작하게 하며 건선과 비슷하게 보이는 다른 피부병과 감별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는 국소 마취 후 병변을 3~6mm 정도 떼어 병리과로 보내 조직을 판독할 수 있도록 슬라이드로 만듭니다. 그리고 이를 현미경으로 면밀히 관찰하여 판독을 하게 됩니다.

 

건선의 치료

건선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두 가지 이상 복합한 복합 치료 등이 있습니다. 치료법 선택 기준은 건선의 심한 정도,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 부위뿐만 아니라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여부, 치료 수행 가능 여부 등이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중등증이나 중증이 되면 광치료나 먹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이러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건선의 합병증

  • 건선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중 건선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독특한 관절염인 건선 관절염이 있습니다. 건선 관절염 소견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손발가락 관절 중 일부가 좌우 비대칭적으로 침범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건선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 관절 부위가 하나 이상 부어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관절이 뻣뻣해지며 특히 손의 경우 쥐는 힘이 떨어지게 됩니다.
  • 또한 건선이 심할수록 심근경색, 죽경화증, 폐혈전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위험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건선 치료가 이러한 질환의 발생위험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건선의 예방 및 생활가이드

-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합니다.
-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염증은 건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합니다.
-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도록 한다.
- 술과 담배를 피합니다.

건선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면 건선이 생기므로 건선 환자는 이러한 피부 자극이나 상처를 받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거나 때를 미는 것은 건선 관리에 좋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게 되면 이것이 자극이 되어 다시 건선이 악화되거나 발병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긁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하면 피하도록 합니다. 건조한 피부는 그 자체가 건선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으나 건선을 악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체계적인 자외선 노출은 건선을 호전시키지만 햇빛을 너무 많이 쪼이면 화상이 생길 수 있으며 기미나 피부노화를 비롯하여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목욕의 경우 너무 자주 하거나 장시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벼운 샤워 위주로 하고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할 때 건선의 껍질을 손이나 때수건으로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가 건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삼갑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건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를 참고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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